20대 중반부터 10년이 넘게 탈모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탈모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면서 경험한 효과와 팁들, 그리고 다들 걱정하시는 부작용에 대한 내용을 솔직하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탈모로 고민이신 분들께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탈모약을 시작한 이유
탈모약 복용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집안 유전
아버지 대 삼촌, 당숙들 모두 탈모가 진행 되었습니다. 집안 탈모 유전은 예정된 사실이었습니다.
2. 머리카락이 얇고 힘이 없음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머리카락이 힘있고 건강했으나 20대가 넘어가면서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힘이 없어졌습니다. 드라이나 왁스로 머리 셋팅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3.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늘어남
머리를 감고나면 확연하게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책상에서 머리를 만지면 떨어지는 양도 늘어 난게 체감이 되었습니다.
일단 탈모가 유전이라는 사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머리카락이 점점 얇아지고 빠지는 양이 늘어나니 너무 이르게 탈모가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과의 상담 결과는 역시 탈모의심. 약을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탈모약을 20대 중반부터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전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탈모약을 통한 치료시기는 내가 직접 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 와서는 이때 탈모약 복용을 한것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탈모약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아래에 쉽게 정리 해두었습니다.
복용한 탈모약 종류
그 때 당시에는 탈모약이 무엇이고 종류는 또 무엇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주신 탈모약으로 복용을 시작 하면서 점차 탈모약에 대해서 알아보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한 탈모약은 프로페시아 입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탈모약으로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가장 먼저 출시된 약으로 탈모약이 비싸다는 편견을 가지게 만든 약이기도 합니다. 물론 카피약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시점이라 약값이 비싸긴 했습니다.
현재 먹는 탈모약의 종류는 크게 2가지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계열 : 프로페시아
두타스테리드 계열 : 아보다트
구성 성분이 다른 두 탈모약이 있으며 약 성분이 동일한 카피약들이 매우 많이 출시 되었습니다.
카피약들이 출시되면서 탈모약 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저 또한 카피약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저렴한 탈모약으로 바꿔가면서 복용했습니다.
제가 복용한 피나스테리드 계열 약은
프로페시아 -> 메리나 정 -> 모나스타 정 입니다.
동일한 성분의 약들이기 때문에 약을 바꾸면서 효과가 떨어진다거나 이런 증상들은 없었습니다.
메리나 정에서 모나스타 정으로 넘어가기전 두타스테리드 계열인 아보다트로 바꾼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프로페시아보다 나중에 나왔고 약값도 프로페시아보다 저렴한가격에 정품을 약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약을 바꿔 봤습니다.
크게 부작용이 늘거나 그러지난 않았지만 머리카락이 다시 조금씩 빠지는 것같은 기분이 들어 아보다트 복용을 중단하고 다시 프로페시아 카피약인 모나스타 정으로 돌아 왔습니다.
사실 약의 작용은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모두 동일 하기 때문에 효과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실제로 나타는 효과는 약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실제로 프로페시아보다 아보다트를 복용하면서 더 효과를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기존에 먹던 프로페시아 계열이 더 잘 맞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까지 프로페시아 계열 카피약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탈모약을 3개월 이상 먹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면 약을 바꿔서 복용해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다만 최소 3개월은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길게 시간을 가지고 복용하시기를 바랍니다.
탈모약 부작용
탈모약 복용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부작용일겁니다.
사실만 먼저 말씀드리면 부작용은 있습니다. 다만 부작용의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탈모약의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욕감소
2. 발기부전
3. 사정량 감소
4. 피로감
5. 브레인 포그
6. 우울증
7. 기형아 출산 위험
남성 호르몬에 작용하다보니 성기능과 나중에 출산에 대한 부작용 문제가 있습니다. 해당 부작용들을 들으면 겁이 나고 무서워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오랫동안 탈모약을 복용하면서 경험한 결과는 부작용은 있다 입니다. 제가 겪은 부작용중 가장 큰 점은 성욕감소 및 사정량 감소 입니다.
사실 100% 탈모약으로 인해 발생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나이가 20대에서 30대를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는 현상일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정량 부분은 탈모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면서 눈에 띄게 느껴지는 증상이었습니다.
30대가 넘어가면서 결혼을하고 아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작용은 기형아 출산 위험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자연임신이 잘 되지 않아 정자 검사를 했으나 검사 결과 정자의 활동성이 매우 낮은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다행이 정자의 형태나 숫자는 정상이었으나 '활동성' 부분이 문제 였습니다. 정자의 활동성이 낮으면 난임으로 본다고 합니다.
정자의 활동성은 꼭 탈모약이 원인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합니다. 평소 운동이나 식습관 등 생활 환경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매일 책상에 앉아 일하고 운동량은 부족하고 불규칙한 식습관을 생각하면 정자의 활동성이 즐어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시작하고 식습관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를 위해 탈모약도 중단 했습니다.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탈모약을 중단했습니다.
탈모약을 중단하면 그동안 막아왔던 탈모의 진행속도가 더 빨라진다고 합니다. 현재 3개월 째 탈모약을 중단한 상태 입니다. 프로페시아 약 성분의 반감기는 7~8시간으로 24시간이 지나면 몸에서 전부 빠져나간다고합니다.
중단한지 1개월째까지는 정말 걱정이 많았습니다. 머리가 다시 빠지면 어쩌지 하는 생각으로 불안했으나 2개월이 지나면서 머리카락이 생각보다 안빠져서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 넘어가면서 아침에 머리를 감고나면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이 늘어남을 느끼고 있습니다. 확실히 탈모약의 효과는 약을 중단하면 사라지는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시 복용할 생각은 없습니다. 생각보다 머리카락을 잘 유지하고 있어서인것도 있지만 아이 계획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이가 생기면 탈모약 복용을 곧 바로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 탈모는 약으로 미루는 것이기 때문에 계획한 기간이 지나면 다시 복용을 시작해 머리카락을 최대한 지킬 생각입니다.
탈모와 탈모약
탈모약 복용은 선택사항입니다.
먹는 탈모약 말고도 바르는 탈모약이나 모발이식, 영양제 등의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은 의견으로는 추천입니다. 처음에는 체감이 안되지만 몇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복용효과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탈모약을 시작한 시기에 2살 터울 남동생도 같이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남동생은 탈모약 복용을 먹다 안먹다 결국 중단 했습니다.
현재 10년이 경과한 후 결과는 제 머리카락이 더 풍성하다는 것입니다. 이로서 저는 탈모약의 효과를 직접 체감 했습니다.
다만 탈모약 복용은 부작용의 문제와 결혼 및 출산에 대한 민감한 사항들이 존재 합니다. 해당 부분을 잘 고려해서 어느쪽이 더 중요한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어디가 더 큰지 생각하셔서 결정하셔야 합니다.
제가 경험한 내용들이 탈모약 복용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여러분의 탈모 극복을 바라면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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